매년 봄이 되고 4월이 되면 새로운 출발의 환경에서 주어진 목표를 잘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의욕적으로 시작 하다가 불안감과 초조감, 수면장애등을 보이는 사람이 증가하게 된다.
11일 대전 선병원 정신과 한병진 과장은 과도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의 성격유형을 보면 대체로 두 가지 성격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과장에 따르면 A형 성격은 목표 달성을 중시하고 열정적이며 추진력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조급해하고 짜증을 잘 내며 경쟁심이 강하다는 단점도 있으며 두통, 어깨통증, 소화불량, 위염 등을 유발시킨다.
한 과장은 "심리학에서 A형은 목표 지향적이기보다는 여유 있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B형 성격과는 달리 목표 달성을 매우 중시하고 열정적이며 추진력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급하고 조급해하고 짜증을 잘 내며 경쟁심이 강해서 타인을 적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성격 유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형 성격유형인 사람들은 직장이나 학교의 주어진 상황에서 타인에게 당사자는 매우 의욕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급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비춰져 진취적으로 적응을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정작 본인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상태를 가끔씩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은 교감신경계의 과항진으로 유발된 상태이며 일정기간 이상의 교감신경계 과항진은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주게 돼 어느 순간에는 몸과 마음이 피로해지면서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과제수행의 효율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업무에 뒤처지게 된다.
A형 성격유형의 사람이 이런 갈등 상황에 처하게 되면 과제수행에서의 비효율성을 실제보다 크게 감정적으로 경험하게 되고 결국 이 감정적인 경험이 교감신경계활동을 더욱 증진시켜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더욱 증가시킨다는 게 한 과장의 설명이다.
신체적으로는 뒷목과 어깨 근육이 수축을 시작하면서 두통, 어깨통증이 유발되고 소화불량, 위염 등의 위장관 장애와 가습 답답함이나 호흡곤란, 두근거림, 발한 등을 느끼게 된다.
한 과장은 적응에 문제가 되는 또 하나의 성격유형으로 다른 사람의 평가를 중시하는 성격을 가진 경우를 들었다.
타인에게는 배려심이 많고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며 도와주는 사람으로 평가 되는 장점이 있으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과도하게 살피게 되고 자신의 취약한 부분이 노출 될까봐 자기도 모르게 걱정하며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는 판단을 하기 위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해서 우유부단함을 보이는 성격유형이다.
B형 유형의 사람들은 새로운 대인관계 상황을 맞게 되면 실수를 할까봐 불안이 증가되고 대수롭지 않은 실수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게 되는 심리적인 부담을 겪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람 참 좋아 착해'라는 칭찬을 듣게 되지만 그런 칭찬에 대한 만족감은 잠시이고 대부분의 시간에는 긴장과 불안을 느끼게 된다고 한 과장은 강조했다.
이런 유형의 성격이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주위의 반응을 항상 주시하면서 생활하게되고 작은 일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래며 쉽게 불안해지게 된다.
A형 성격유형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성격유형 모두 만성적인 긴장으로 인한 교감신경계 항진 증세를 보이게 되며 결국 시간이 지나면 보이게 되는 신체적 불편감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
한 과장은 "두 가지 유형 모두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면 혈압을 상승시키며 심장기능에 부담을 주게 되고 결국 과도한 혈관 내 압력으로 인해 혈관 내벽에 손상을 가해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중풍, 뇌조중 등의 뇌혈관 장애의 원인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충고했다.
심리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성격유형을 이해하고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중의 30분은 해야 할 과제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이완시간'으로 설정하고 자신을 위한 스트레스 경감시간으로 설정해 뜨거운 목욕을 한다든지, 음악을 듣는 다든지, 감성을 느끼게 만드는 책을 읽으며 휴식과 재충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이 긴장으로 인한 신체증상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목표를 설정하고 설령 실수를 하거나 과제가 자신의 의도대로 추진 되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 때는 현재의 시점에서 자신이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목록을 작성해보면서 긍정적 사고를 증진시키는 것이 이완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한 과장은 부연 설명했다.
한 과장은 "해야 할 과제들과 복잡한 생각들을 직접 적어보는 방법도 효과적"이라며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해야 할 일들이 실제로 적고 중요한 정도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해보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느껴지게 되고 무조건 일이 많다는 중압감을 줄일 수 있으며 일이나 공부의 양에 따른 처리도 효율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